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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한국에 갔을 때 영종도 부근에 있는

신도라는 섬에 다녀온 적이 있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선착장 부근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두 노인을 보았다.


세어버린 머리만큼이나

긴 세월을 둘이서 함께 보낸 시간들.

그 시간이 백발 성성한노인의  머리에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백발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아름답게 함께 지내온 시간들 때문에

섬에 살아도

두 노인은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햇살에 찰랑이는

물결이 눈부셨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