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내 생일에 찍은 사진 .맨하탄의 뉴욕 시청 앞 공원에 있는 설치 예술로 앞과 뒤 자전거 바퀴를 안 쪽으로 휘어 놓았다.
안쪽으로 휘어진 자전거 바퀴로는
아무리 페달을 힘차게 밟아 보아야
아무데도 갈 수 없다.
아무 데도 갈 수 없이 한 자리에
묶여 있는 곳이 곧 감옥이다.
한 선사가
돌멩이 하나를 땅 위에 놓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 둥근 원을 그렸다.
제자들에게 손을 대지 말고
돌을 원 밖으로 끄집어 내 보라고 하였다.
모두들 갸우뚱 하고 있을 때
한 제자가
아루렇지도 않게
발로 그 원을 쓱싹 지워버렸다.
가장 무섭고 두려운 감옥이
바로 내가 만든
나라는 감옥이고
우리라는 감옥이다.
(가장 폐쇄적인 우리라는 감옥은 종교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