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동네를 어정거리다 보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물 안개가 피어오르고
새 한 마리가 선정에라도 든 듯
무아 삼매경.
신선, 혹은 선녀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그러나 사진에는 보이지 않아도
물이 너무 지저분하다.
상상과 현실의 괴리.
신선이나 선녀가 여기 와서
달밤에 목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면서 경험하는 바이지만
사진 하나로 감동을 줄 수도
사람들을 속일 수도 있다는 것이
사진이 갖는 이중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사진도 유사품에 주의 하고
신문기사를 읽듯
행간을 보아가며
마음으로 보아야 할 일이다.
(위의 사진은 이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