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다녀와서
큰 딸이 차려준 아침 식사를 하면서
밖을 내다 보니
데크의 다육이에 예쁜 물이 들었다.
일본의 어느 작가가 그랬다지,
'행복은 베란다에 핀 작은 꽃'이라고.
사는 게 별건가,
베란다에 작은 꽃 하나 심어 놓고
아침 저녁 들여다보면서
시들면 물 주고,
벌레 잡아 주고----
그러다 꽃이라도 하나 피워내면
신기해 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살다보면
시간이 흘러 세월이 되는 거지.
그래, 행복은 베란다에 핀 작은 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