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한 결혼식 스케치 2
결혼식 전 날 비가 슬금슬금 내리더니
결혼식 아침엔 활짝 개었다.
얼마나 청명하던지---
구름이 조금 끼긴 했어도
야외 결혼식을 위한 날씨로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장소는 Connecticut주의 Wethersfield라는 곳에 있는 Webb Barn이라는 곳.
작년 3월에
Brian 부모님과 현장 답사를 하고
그날 이 곳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결혼식이 오후 4시 30분 부터 시작되니
3시 30분까지 도착해서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자고 해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다른 식구들보다
먼저 Webb Barn에 도착했다.
(나의 카메라 스케치가 시작된다.
두서가 없음을 양해하시라.)
무슨 꽃인지 제법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이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지영이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전문 사진사가 있으니
멀리 떨어져 찍을 도리 밖엔-----
노란 장미가 많이 피어 있던 정원
장미와 가시.
결혼도 장미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만이 아닌 가시도 함께 있는----
정원을 가로 질러 가는 신부 지영.
뒷쪽의 건물이 관리실.
도서관과 이 장소를 관리한다.
이 곳의 건물들은 거의 1700년대와 1800년 전기에 지어졌다.
멀리 우물터가 보인다.
지영이와 사진사 등장.
근접 경호원처럼 붙어서
일거수 일투족을 찍었다.
난 멀리서-----
Webb Barn 안 풍경.
나중에 케잌 커팅과 댄스를 이 곳에서 했다.
손님들이 안내 없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인덱스 카드를 넣어둔 작은 서랍.
결혼 날짜를 잡으면서 지영이는 이런 걸 사러
Garage sale이며 flea market를 누비고 다녔다.
위에 종이로 만든 장식은
세 딸들이 우리집에 모여 종이를 오려 만들었다.
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어서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세 딸들은 일 하면서 깔깔대며
자기들끼리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딸들이 일하는 동안 나는 애기를 보았다.
위스키 바.
지영이의 아이디어라는데?
Family Tree
우리부부와 장인 장모,
그리고 소영이 부부
Brian의 부모님과 Brian 형 Mike 부부의
결혼 사진이 걸려 있다.
식탁 위의 접시도
지영이가 Garage sale을 다니며 사 모은 것이다.
그러니 같은 접시가 거의 없고 다 다르다.
저녁 식사 메뉴.
식탁마다 이런 꽃이 놓여졌다.
나무 상자는 지영이와 Brian이 사다가
뼤빠(Sand Paper)질을 하고 칠을 했다.
오른 쪽 하단 귀퉁이에는 Stella와 Brian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이 찍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