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Piermont 아침 산책

 

 

 

 

 

 

나랑 스쳐지났던 두 노인의 뒷 모습.

 

 

 

 

 

아무리 무심하게 길을 간다고 해도

내 몸, 아니면 내 마음 어딘가에서

순수하지 않은 미세한 파장이 이는 모양이다.

아주 작아도 자연스럽지 못한 마음이 새들을 쫓아 버린 것 같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강론을 하면

새들도 가까이 와서

귀를 기울였다고 하는데--

 

때 묻은 내 영혼

 

 

 

 

 

 

 

 

 

 

 

 

 

누굴까, 저 집에 사는 사람은.

갈잎 스치는 바람 소리를

미치도록 좋아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한 섬이다.

 

그 고립된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존재로 해서

인간은 인간다울 수 있는 법이다.

 

그 다리는 내가 될 수도 있고

그대가 될 수도 있다.

 

깊은 강물에 자신을 내 던지는

전적인 투신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

 

다리가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