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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 입춘대길 (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立春) - 입춘대길 (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아침에 눈을 뜨니 침실의 블라인드에 불그스레한 기운이 번져 있었다.

거실로 나와 보니 거실 창문 너머의 수평선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라는 상투어를 갖다 써도

마음에 전혀 걸리지 않는 그런 아침이었다.

 

마침 오늘이 춘분.

 

지금도 서울의 북촌에 가면 일 년 내내

양쪽 대문에 '입춘대길 (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고 써놓은 집이 있는데

바로 그 문구가 오늘 하루는 꼭 들어맞는다.

 

아주 해맑은 햇살이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춘분에 이리 맑고 아름다운 햇살이 집 안에 가득하니

올 한 해 경사스러운 일이 참 많이 있으려나 보다.

 

 

건양다경(建陽多慶)은 세울 건, 햇볕 양, 많을 다, 경사 경을 써 맑은 날이 많고 좋은 일과 경사스런 일이 많이 생기라는 기원을 담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