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은 익선동 산책을 했다.
익선동은 내 귀에 어색한 곳이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7-8 분말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3 년 전에 우리 아이들 셋과
아내가 한옥에서 며칠 머물렀는데
그 기억을 되짚어가길 아내는 원했다.
날이 추웠지만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을 개조해서
예쁜 가게로 다시 탄생한,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곳이다.
결국 아내는 자기가 었던 한옥을 찾지 못했다.
아내 말로는 그 집도 가게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심증이 가는 곳이 있었지만
확신을 갖지는 못했다.
사람의 기억력이 쇠퇴한 까닭일 수도 있고,
거리와 집의 모습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
아내와 나는 소하 염전이라는 카페에 앉아서
그 집의 시그너추어라고 할 수 있는 소금 빵을 먹었다.
아주 맛난 크루아상에 프레즐처럼
그러나 프레즐 같이 많이는 아니고
겉에 소금이 드문드문 묻어 있는 빵이었다.
첫 번 째 구운 빵이어서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이 집은 염전과 염전의 물레방아를 주제로
실내를 장식해 놓았는데
특색이 있었다.
바깥쪽의 물레방아에는 얼음이 얼어 있었지만
실내의 물레방아는 힘겹지만 돌아가고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물레방아가 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익선동을 떠났다.
언제고 다시 익선동에 올 기회가 있다면
물레방아가 있는 그 카페를 다시 찾고 싶다.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를 맞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