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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 비 오는 날. 그리고 삶

비 내리는 새벽.

 

따뜻한 집에서

한없이 육신을 늘어뜨리고 싶은 욕망이

누구에겐들 없을까.

 

그래도 삶의 수를 놓아야 하는 

사람들의 우수 같은 것이

비 오는 새벽에

전철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사람의

등에 묻어 있다.

 

커피 한 잔이

그의 가슴을 덮여줄 수 있을까?

 

새해 첫날에 비가 내린다.

피아노의 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