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짙다.
거실 창 밖으로
수많은 불빛 중 가장 센 놈 서넛만 망막에 맺힌다.
그렇다.
올 한 해도
오늘 아침처럼 그렇게 안개가 끼고
실비가 오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새해라는 말은
새로운 해라는 말이 아닐까?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도
내 마음 속에 해가 있다면
세상을 밝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에 새로운 해 하나
심어 놓았다.
안개가 끼고
비가 내려도
내 마음의 해는 가릴 수 없을 것이다.
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