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코로난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서
'터키 대신 닭'도 아니고
달걀 프라이 두 개에 밥을 비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올 해는 백신을 맞은 덕분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같이 밥을 먹는 관계인 식구란 말이
그리 귀하게 여겨졌던
지난 시간들.
작년 Thamks giving Day에
아내와 둘이서 달걀 프라이에 밥을 비며 먹으며
식구들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날을 소망했는데
고맙게도 올 해에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
큰 사위와 막내아들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없었음은
여전히 아쉬음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 준
평범한 일상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는 모두 함께 모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남긴 올 해 Thanksgiving Day.
코로나 시대에
한 살 과 두 살 생일을 맞은
우리 꼬맹이 손녀 Penny와의 관계가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내게 와서 안기기도 하고 재롱을 떨기도 했던 기억은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군불을 땐 방처럼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