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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산책

날이 흐리다.

 

아침 여섯 시쯤 창 밖을 보면

맑은 날엔 하늘에 

수평선 저 쪽의 해가

이 곳에도 아침이 곧 올 거라는 붉은색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아무 신호가 보이질 않았다.

 

여유를 가지고 

바닷가로 나갔다 돌아와서

옥상에 올라갔다

8 층의 라운지에도 들렸다.

 

별 목적도 없이

오락가락, 오르락 내리락.

 

아무 생각도 없이

무심하게 보낸 아침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