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을 찾다- 25 센트 주고 산 행복
어제 저희 가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 하나 해드릴게요. 한 여자 손님이 드라이클리닝 한 옷을 찾으러 왔습니다. 사실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서 비즈니스의 상태가 영 말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바빠야 할 토요일인데도 파리나 날리고 있으니 제 마음이 마치 구겨진 신문지 조각같이 불편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마지못해 Hi! 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그 손님은 환하게 웃으면서 명랑하고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데 그 웃는 모습이 너무 밝아서 제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마치 전기가 나가서 어둠 속에서 불편하고 답답했는데 다시 전기가 들어와 캄캄했던 실내를 훤히 밝혀줄 때처럼 그 손님의 미소는 제 마음속에 드리워져 있던 그림자를 다 몰아내고 밝음과 명랑함으로 그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인심 한번 크게 썼습니다. 무려 25센트를 깎아주었습니다. 정말 파격이었지요.
그래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Lisa, 그 25센트는 당신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상금으로 당신에게 주는 거예요.”” 그 손님은 멈칫하더니 정말로 입이 귓가에 걸릴 것처럼 행복한 웃음을 웃더라고요.
저 보다도 더 행복해하며 가게 문을 나서며 다시 뒤를 돌아보며 “Thank you!”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의 미소 때문에 제가 기분이 좋아졌고 또 제가 그녀에게 기쁨을 돌려주자 그녀는 전보다 더 행복해고 기쁜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참, 물론 사랑의 마음이 듬뿍 배어 있어야겠지요. 어제 25센트를 주고 산 미소로 하루 종일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