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학 개론 - 누가 낙서를 했을까?
인사동 거리를 걷고 있을 때
담벼락에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낙서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담장 위로 눈길을 옯기니
거기 부처님이 잔잔하게 웃음을 짓고 계셨다.
부처님은 알고 계신 것이다.
누가 낙서를 했는지.
부처님은 꾸짖지 않으시고
그냥 웃고 계시는 것이다.
염화시중의 미소니 뭐 그런 것은 옆으로 치워 놓고
젊은 남녀가 한 낙서를 바라보며
그저 흐뭇하고 한 없이 자비로운 웃음만 실실 흘리고 계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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