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sburg 사진산책
사진을 묶는데 무슨 주제 같은 것이 있어야 하나?
토요일 오후 카메라를 들고
윌리암스버그로 갔다.
전철 타면 10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한 동안 무슨 까닭인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유는 수 백 가지가 될 것이다.
바람 한 번 불면 다 사라질 것들이다.
내가 걸으면서 본 것,
마주친 사람들은
맑은 날씨,
주말,
이런 것들이 주는 해방감 같은 것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사진 속에도 그런 것이 보일 것이다.
밝은 오월의 하늘 아래를 걸으며
나는 내내 죽음만을 생각했다.
진정한 자유와 해방은 그 때나 주어질 것이기에.
맑은 오월 하늘 아래에서
죽음을 생각하니
조금은 행복해지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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