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칭 똑딱이를 하나 샀다.
이제는 카메라 폰에 눌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똑딱이 사진기.
DSL 카메라는 크고 무거워서 늘 휴대하질 못한다.
카메라가 없어서 아찔하고 황홀했던 순간을 놓친 적이 어디 한 두 번이던가.
그래서 손바닥만한 똑딱이를 하나 샀는데
Carl Zeis렌즈를 장착한 Hasselblad다.
이름은 우리 둘째 딸과 같은 'Stellar' - 별이다.
말 그대로 '스타'의 품질을 갖춘------
내 손바닥 안에 놓인 별.
빛이 충분할 땐 그런대로 괜찮은데
어두운 곳에서는 여러 가지로 어렵고 불편하다.
오늘 아침 아파트를 나서니 하늘에 구름.
거금 $2.5를 투자해서 가게 앞 지하철 역에 올랐다.
어두우니 역시 이걸로는 어렵다.
별빛으로 만족해야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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