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5 센트 주고 산 행복 (옛날 방송 원고)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12. 10. 20:11

어제 저희 가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한 여자 손님이 드라이 클리닝 한 옷을 찾으러 왔습니다.

사실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서 비지니스의 상태가 영 말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바빠야 할 토요일인데도 파리나 날리고 있으니

제 마음이 마치 구겨진 신문지 조각같이 불편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그 때 바로 그 손님이 들어온 겁니다

마지 못해 Hi! 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그 손님은 환하게 웃으면서 명랑하고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데

그 웃는 모습이 너무 밝아서 제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마치 전기가 나가서 어둠 속에서 불편하고 답답했는데

다시 전기가 들어와 캄캄했던 실내를 훤히 밝혀줄 때처럼

그 손님의 미소는 제 마음 속에 드리워져 있던

그림자를 다 몰아내고 밝음과 명랑함으로 그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옷을 찾으면서 내야할 액수가 15달러 25센트였는데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인심 한번 크게 썼습니다

무려 25센트를 깎아주었습니다

정말 파격이었지요.


그러니 손님이 어리둥절해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Lisa,  25센트는 당신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상금으로 당신에게 주는거예요.


손님은 멈칫하더니 정말로 입이 귀에가 걸릴 것처럼 행복한 웃음을 웃더라고요.

그 손님은 자신의 미소로 내가 행복해진 것을 알고는

저 보다도 더 행복해 하며 가게 문을 나서며

다시 뒤를 돌아보며 Thank you!”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의 미소 때문에 제가 기분이 좋아졌고

또 제가 그녀에게 기쁨을 돌려주자

그녀는 전보다 더 행복해고 기쁜 미소를 지었습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주는데 25센트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어제 일로 깨달았어요.

 아참, 물론 사랑의 마음이 듬뿍 배어 있어야 겠지요.

 

어제 25센트를 주고 산 미소로 하루 종일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