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팔꽃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9. 2. 22:13







아침에 텃밭을 둘러보다 보니

나팔꽃 한 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나중에 해가 난 뒤에 다시 찾았더니

꼭꼭 꽃잎을 닫아 걸었습니다.


나팔꽃에게 아침은

자신의 존재를 꽃 피우게하는 원동력입니다.


'나는 누군가가 날 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활짝 꽃 피우게 하는

그런 아침과 같은 존재인가?'


나팔꽃 때문인지

아니면  채송화의 빛이 반사되어서인지

내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