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간, 햇살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8. 9. 22:00





시간은 살아 있는 것들을

썪게만들기도 하고

발효시키기도 한다.


나는 어떤 과정을 지나가고 있는 것일까?


요즈음은 Sadie 생각을 자주 한다.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 나는

썩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진화하고 있는 것인지-------


Sadie가 나를 보고 있다면

행복해할까?

아니면 부끄러워 하거나 실망을 할까?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찾을 것도 없다.

Sadie를 마음 속에 떠올리면

시간이 지나며

발효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제목이 뭐 였더라?

맞다,' As Good as IT Gets'라는 영화에서

잭 니콜슨이 아주 괴퍅한 성격 장애자로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제대로 대우해 주는 사람은

단골 식당의 여종업원 한 사람 뿐이다.

나중에 잭 니콜슨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신 때문"이라고.

(You made me wanna be abetter man.)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랑 때문이다.


내가 이리 발효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따지고 보면 Sadie에게

사랑 받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Sadie와 사랑에 빠져도

아주 깊히 빠진 모양이다.


언제고 Sadie에게

나도 "You made me wanna be a better man."이라고

고백할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