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8. 2. 05:19



아내가 만 50세 되던 해,

2008년에 시애틀에 다녀왔다.

그 쪽 지역의 2박 3일의 ME 주말을 위해서였다.

ME 주말 때문에 다른 지역을 많이 다니긴 했어도

다른 때는 일정이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거기선 특별히 하루를 더 묵었다.


아내의 생일도 끼고 해서

 내가 크게 선심을 쓴 것이다.


아침에 시애틀 시내를 걷는데

마치 시애틀 시민 모두가 커피 중독자라도 되듯 

커피가게가 많았다.

Starbucks뿐 아니라 그 지역 고유의 커피가게가

한 블락에 한 두개는 있었던 것 같다.

구걸하는 사람이 스타벅스 커피컵으로 할 정도로

스타벅스 커피의 원조 고장 답게

스타벅스 뿐 아니라 많은 커피 가게가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한 커피 가게의 유리창에

글씨가 써 있었다.


'Better

than

Sex'


sex보다 좋은 것?


호기심이 아니 생긴다면 인간이 아니지.


커피 가게 안팎을 둘러 보았다.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설마 커피가?


한 번 마셔 보았다.

그러나 커피는 커피일 따름이다.


도대체 뭐가

sex보다 좋다는 건지

아직까지도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


아무튼

그놈의 호기심 때문에

괜시리 커피만 사서 마셨다.


sex보다 좋은 게 무엇인지.

혹 답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