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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풀꽃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7. 21. 06:58

 

 

 

텃밭 주위에 풀꽃들이 한창이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늘 피는 꽃도 있고

올 해 사다 심은 한해살이 꽃들도 있다.

사다 심은 꽃들도 마치 제 자리에 늘 있었던 것처럼

친근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벌과 나비들이 꽃들을 찾는 다는 것이

마음 한 켠에 위로를 가져다 준다.

지구상에 벌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미래의 먹거리 문제에도

어둔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것인데

그나마 우리집 뜰에는 매해

벌나비가 잊지 않고 않고 찾아주는 것이

내겐 작은 안심이 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다육이 사진을찍다 보니

텃밭에 큰 나비가 날아와 꽃에 앉은 것이 보였다.

그래서 부랴부랴 텃밭으로 갔지만

나비를 찍는 것은 실패.

허브에도 꽃이 피고

풀섶에도 중간중간 심심치 않게

풀꽃이 피어 있다.

나날이 부쩍 자라는 채소들과 함께

꽃들을 바라보는 일은

요즈음 손녀 Sadie를 보는 것과 함께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