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커피 중독.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6. 27. 23:48
아침 6시 40분에 세탁소 문을 열었다 어제 밀린 일을 마치고 손님들을 맞다 보니 10시 30분. 자꾸 짜증이 난다. 내가 왜 이러고 사나? 한참 생각을 해 보니 커피를 걸렀다. 아침이면 커피를 대령하는 우리 마님은 그제 아이를 보러 집에 가시고 나 혼자 아파트에서 독수공방. 그러니 먹는 거며 무엇보다도 커피까지 거르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거울을 보니 잔뜩 찌푸린 얼굴. 누구건 내 얼굴을 보면 불행해질 정도로 어두웠다. 손님이 뜸한 틈을 타서 길 건너 던킨 커피를 한 잔 사서 한 모금 들이키고 다시 거울을 보니 반짝반짝. 이 정도면 마약 중독자나 다를 바 없다. 이름 하여 커피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