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늘 아침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4. 2. 10. 05:10

오늘 아침

 

화씨 12도.

추운 날씨다.

이 곳 뉴저지엔 지난 주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질 않았다.

날씨까지 추우니 축구를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못 먹어도 고우.

 

눈이 아니라 얼음 위에서

축구를 했다.

눈이 꺼지면서 얼음 같은 눈이 발목과 종아리에

부딪칠 때 둔한 통증이 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손과 발로 공놀이를 하였다.

 

 

 

아침 하늘빛이 참 고왔다.

이 시간에 저렇게 발그스름한 빛을 몰 수 있다는 건

봄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다.

 

 

얼음 깨는 도구까지 들고온

홍감독님의 열성.

눈을 깨고(?)

골 키퍼를 보면서 공도 막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하늘빛, 구름.

참 신비로운 조합.

 

 

눈 깨는 작업은 계속되고------

 

 

 

눈 다지기.

 

 

 

 

 

 

 

 

경기 중에도

발로 눈 다지기는 계속.

 

 

 

 

 

 

 

 

 

 

 

 

 

 

 

 

 

 

 

 

 

 

 

 

 

 

 

비록 춥고, 특히 발이 시리긴 하지만

웃고 소리치다 보면

어느새 추위는 도망 가고

기쁨과 우정이 남는다.

 

그 어떤 변덕스런 씨에도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고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