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Shower
*Baby Shower
어제는 큰아들 부부의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Baby Shower 행사가 있었다.
며느리 Yuri의 친정이자, 우리 부부와 오랜 친구인 니콜라스와 소피아 씨 집에서였다.
우리 부부에겐 네 번째 손주이고 니콜라스와 소피아 씨 부부에게는 첫 번째 손주가 되는
태명을 '떡'이라고 하는 새 생명의 탄생을 미리 축하하는 자리였다.
내가 니콜라스 씨에게 물었다.
"첫 손주를 보는 기분이 어때?"
사돈이긴 하지만 사돈 이전에 형 동생하는 사이이며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잘하는 니콜라스 씨의 마음속이 궁금해서 건넨 질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나의 예상과 달랐다.
뭔가 흥분되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그냥 덤덤하다"는. 말 그대로 덤덤한 반응이 되돌아왔다.
사실 나의 마음도 니콜라스 씨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떡'이 이전에 태어난 우리 세 손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덤덤하던 마음이 손주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사랑과 관심의 마음도 성장하는 것 같다.
아이와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사랑의 감정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해서 나중엔
나도 어쩔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나의 경험을 니콜라스 씨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린 왕자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린 왕자가 자기 별에 있던 장미를 그리 사랑하는 까닭은
그것과 함께 했던 시간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기억이 희미해서 정확한 내용인지 확실하지 않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사람 사이의 관계도 발효를 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한 시간 전에
이미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내 삶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할아버지가 되기 전과, 그 이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됨의 열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할아버지가 되면서 나는 아무런 조건 없이
손주들에게 무엇이든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의 경지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유치환 시인의 시에서 처럼
사랑을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행복한 일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손주를 본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내 마음도 조금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아버지가 되는 것은 신의 은총이다.
4월 초면 새 손주가 세상에 온다.
그래서 지난 주에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았다.
새 손주의 건강을 담당할 소아과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것은 손주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손주 덕에 미루고 미루던 에방접종을 받았다.
No Pain, No Gain
어떤 모습으로,
어떤 향기를 가지고
우리에게 올까?
올 4 월은 축복 그득한 달이될 것이다.
밤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뉴저지 가는 길에 해가 떴다.
Palisaide Parkway에서 잠시 멈춰서 해를 보았다.
우리 동네에는 무지개가 떴다고 한다.
태어날 아기의 증조할머니인 장모님이 며느리에게 금일봉 전달
아기의 초음파 사진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추천하고 장래의 직업을 예측해서
쪽지에 적기.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뒤 아기 어마와 아빠 중 누가 더 자주 기저기를 갈아줄 것 같은가?"와 같은 에상질문 맞추기
우리 큰손녀 Sadie.
열 살인데 이미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무표정,
할아버지는 알고 있다.
Sadie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아이들에게는 갖지 못했던 인내심이 할아버지가 되면 자연히 생기게 되었다.
*"베이비 샤워"는 임신한 여성에게 가족과 친구들이 주최하여 준비하는 축하 행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 이벤트를 통해 축하와 지원을 표현하고, 아기를 위한 선물을 건네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주로 베이비 샤워는 아기가 태어나기 직전에 열리며,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열리기도 합니다. 이는 지역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행사는 임신한 여성을 위한 친구나 가족 구성원이 주최하며, 종종 음식과 음료, 게임이나 활동 등이 포함됩니다.
베이비 샤워는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고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는 여성에게 유용한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환영하는 과정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