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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3. 4. 21. 22:56
봄 햇살이 따스합니다.
아내와 아침에 일어나 105 스트릿까지 걸어가서
Pickleball 연습을 하고 돌아오니
창 밖으로 아침이 활짝 열렸습니다,
커피 한 잔 내려서 베란다에 나가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햇살 내려 앉은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아내가 키우는 다육이들도 봄볕에 빨갛게 익어갑니다.
겨울을 힘겹게 지내고 라일락이며,
능소화 나뭇가지에도 물이 오르고 잎이 툭툭 터지기 시작합니다.
Japanese Maple에도 여린 잎이 돋아났습니다.
함박꽃도 머지 않아 피어나겠지요.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등꽃에 봉오리가 맺히더니
며칠 전부터 툭툭 벌어져
여린 보랏빛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알 수 없는 기운이 이 꽃들을 다시 피게 하는 걸까요?
삶에 봄이 있다는 건 희망이며 기쁨이고 신비입니다.
봄을 영어로 Sprimg이라고 하는데
정말 스프링처럼 살아 있는 것들이 뛰어 오르는 계절 안에
내가, 그리고 우리가 있습니다.
봄이 축복인 것처럼,
그 안에 있는 나도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꽃 향기가 커피 향과 어우러집니다.
화려한 꽃의 빛깔과 함께
향기마저도 화려한 봄 속에서 기쁨에 겨운 짧은 편지를 보냅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봄의 향기를 맡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