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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Honeymoon Cafe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2. 11. 19. 06:04

Honeymoon Cafe는 40 년 전 우리 부부의 신혼여행 때 들렸던 곳이다.

아내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나선 길이었지만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벼랑 끝에 이르니

40 년 전의 기억이 아주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때는 택시 기사가

하루 종일 우리를 태우고 다니면서

관광도 시켜주고

식당도 데리고 다니면서 안내를 했다.

사진도 찍어주었다.

 

그때 기사가 이곳에서 했던 설명이 기억났는데

이승만의 별장이 있(었)는 곳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설명을 들은 곳이 바로 바다와 마주한 절벽 어디서인가였다.

바로 현재 Honeymoon Cafe가 있는 곳이

신혼여행에서 우리의 발자국을 남겼던 곳이라는 추론을 했다.

 

신혼여행 때

40년 뒤에 다시 같은 곳에 올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일의 신비함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