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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딱 좋은 날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2. 7. 27. 10:15
저녁을 먹고 roof top에 올랐다.
내 시선이 끝나는 곳으로 해가 사라진 뒤,
햇살이 조명처럼 하늘 위의 구름을 물들였다.
시시각각 구름은 흐르고
모양과 색이 다채롭게 변했다.
그 황홀함이란------
아름다운 것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가끔씩 죽음을 생각한다.
그 순간이 죽기 딱 좋을 때가 아닌가 하고.
오늘 저녁이 바로 그런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