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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2. 6. 26. 17:28

해가 길어지다 보니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어서

요즈음은 일출을 보지 못한다.

 

그대신 저녁엔 해가 늦게 지니

저녁 먹고 한참 있다가

옥상에 오르면 해가 지는 걸 볼 수 있다.

 

날이 맑으면 날마다

황홀한 색에 빠져

사진에서 색을 빼겠다는 결심은 온데간데 없이

호색한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