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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 그늘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1. 12. 31. 20:53

이탈리아의 볼로냐를 여행할 때였다.
우연히 어떤 건물에서 들리는
관현악 음악 소리에 홀려
예정에 없는 콘서트를 관람했다.
그곳은 음악 학교였다.
연주회장을 빠져나와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풍경.
한쪽엔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다른 한 쪽엔 아무런 이유 없이 무작정 앉아 있는 사람들.
목적 있는 사람들.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사람들.
그런데 두 사람들 사이엔
공통점이 있었다.
그늘.
아 맞다.
날이 무척 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