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근육이 지방보다 무겁다(Muscles are heavier than Fat)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1. 5. 17. 23:48

오늘 아침 운동 후- 둘째 사위 Brian이 사준 tights를 입고 운동을 했다.

 

근 한 달이 되었다.

내가 아침마다 우리 아파트 1 층에 있는 Gym에서

운동을 시작한 것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간 것은 아니고

한 달 중 사나흘은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거르기는 했다.

 

처음 시작할 때 몸무게가 145 파운드가 살짝 넘었는데

거의 매일 땀 흘리며 운동을 했음에도

몸무게가 처음보다 1-2 파운드 늘었다.

내가 한계 체중이라고 정한 145 파운드 아래로 

결코 내려가지 않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

 

근육 운동을 중심으로 하루에 거의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하는데

왜 체중이 줄지 않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탄수화물의 숭배자인 내가 탄수화물과 거리를 두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나

탄수화물과의 절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삶의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인 탄수화물은

내가 죽을 때까지 아름다운 우정을 지속할 것이다.

 

별로 달라진 식생활 습관도 없고

간헐적 단식도 계속하고 있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 것이 좀 의아스러웠다.

 

세탁소에 오는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근육이 생기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근육의 무게는 지방보다 무겁다."라는

젊은 친구들의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아직 '갑빠'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샤워를 마치고 거울을 들여다보면

가슴의 근육이 움직인다.

육체미 선수들처럼 꿈틀거리지는 않아도

분명히 잔물결처럼 찰랑대는 근육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체중이 줄지 않아도 

근육의 무게가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희망에 기대어

오늘도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Gym으로 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