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요일 아침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1. 5. 2. 20:25

아침에 운동 마친 뒤에 

머리 깎고,

샤워한 다음

커피 한 잔 내려서

베란다에 나와 앉았다.

 

아내의 작은 정원에 봄이 한창이다.

 

꽃들 사이에 대파 꽃도 활짝 피었다.

꽃 사이에 벌레 한 마리.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이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다.

 

이렇게 시간이 멈춰선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껴본 적이 얼마만인가.

 

구름의 속도만큼이나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