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눈이 비처럼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1. 1. 20. 22:18
아침 산책길에 희끗희끗 어둠 속에서 흰 빛이 보였다.
마치 인이 빛나는 것처럼.
세탁소 앞에 도착하니 펑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송이의 하얀 점들이
카메라 셔터를 오래 여니
비같은 선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점이 선이 되는 순간.
그리고 이내 그쳤다.
점이 짧은 순간 이어지면서 선이 되고
더 긴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소멸한다는 것을
오늘 아침에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