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국수주의자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20. 10. 9. 21:41

누가 뭐래도 우리는 국수주의자

아내와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일명 국수주의자.
그런데 국수도 한국 토종 국수가 최고다.
어쩌다 이탈리안 식당에 가서
비싼 가격의 스파게티를 먹을 때면
늘 라면을 떠올리며 라면 가격의 30 배 쯤 되는 스파게티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스파게티에 맛을 들였다.

아내가 토마토 소스에 고추장을 살짝 섞어서
스파게티 면에 올리고
처제 집에서 얻어온 베이즐 잎 두 서너 장을 얹으면
세상 어느 스파게티보다 맛이 있다.
거기다가 잘 익은 배추 김치와 총각무까지 가세하면
이건 게임 끝이다.

마지막으로 누룽지가 가라 앉은 짙은 숭늉까지
후식으로 등장하면 정말 게임 끝.

역시 국수는 젓가락으로 김치를 곁들여 먹어야 제맛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