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새벽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8. 9. 17. 21:09

어제 아침 축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한 어둠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잔디 위에 안개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밤바다의 파도처럼 희미하게 보였다.


날이 무척 짧아졌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갑작스레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생각한대로 나무와 풀에

이슬이 많이 맺혀 있었다.


그 쫄깃쫄깃하게 긴장되는 순간에

숨을 멈추고 몇 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