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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사진 스케치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8. 4. 3. 00:01

코넥티컷에서 부활 성야 미사를 하고

부지런히 달려 큰 딸 집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리고 부활절은 큰 딸네 집에서 맞았다.

내 영혼의 친구인 손녀 Sadie를 볼 생각에

잠 속에서도 설레었다.


큰 딸네 집 문을 두드리자

손자 Desi가 우릴 맞아 주었다.


Sadie가 보이지 않았다.

늘 그러하듯

놀이방에 숨었다가 뒤 늦게 나타났다.

자가 나름의 설레임과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Sadie를 안았다.

귀에 대고 물었다.


"Did you miss me?"


늘 그러하듯 고개만 끄덕였다.


Sadie가 나를 그리워 했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

내가 Sadie를 그리워 하는 것은

내 지상에서의 행복 중 하나이다.


누가 사랑은 상호작용이라 했던가?


사랑은 철저히 이기적인 것이다.

Sadie가 나를 그리워 하지 않아도

나는 그 아이를 그리워할 것이다.


누구도 나의 행복을 앗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Egg Hunting이 끝나고

큰 딸이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세 딸들의 수다가 이어졌고

아내와 나는 손주들과 힘겹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옆에 두고 있어도

늘 그리운 손주들.


아이들 키운 보람이

손주라는 열매를 맺었다.


http://blog.daum.net/hakseonkim1561/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