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설명을 덧 붙인) 맨하탄 거리 구경
지난 일요일 셋째 딸의 공연이 있어서
맨하탄엘 다녀 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맨하탄에 진입한 시간이
막 gay pride parade가 시작하는 때였다.
거리는 그야말로 무지개 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거리의 상인들은 깃발이며
머리 밴드 같은 동성애자들의 상징인 물건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
깃발과 머리띠
깃발을 파는 사람
모자를 쓴 사람---
5 애비뉴를 따라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어서
퍼레이드가 열리는36가 부터 그리니지 빌리지까지
맨하탄을 동서로 관통하는 것은 불가능 했고
퍼레이드 시발 지점 보다 더 북쪽으로 더 올라 가서
방향을 틀어야 했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사람, 차량----
게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인원이 160만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동성애자가 이리 많은 줄 몰랐다.
웃통을 아예 벗은 여인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공중 전화 박스의 광고판
낯 익은 얼굴이 보인다.
김정은은 yahoo 뉴스에 거의 매일
교황과 오바마와 함께 등장한다.
세걔적으로 가장 뉴스 거리가되는 인물 중 하나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 도착한 딸네 식구들.
공연장이 있는 거리의 모퉁이에 있는 건물
색과 패턴, 그림자가 마침 내 눈에 들어 와서 한 장.
공연장에서 한 두 블락 떨어진 곳에
리틀 이탈리아가 있어서 잠시 걸어다니다 이 벽화를 만났다.
손에서 숫자가 피어나고
그 모양이 하트가 되었다.
마님보러 포즈 취하라 하고 한 장.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기에
우리도 덩달아 한 장.
리틀 이탈리아에 나타난
오드리 킴.
이런 벽화도 있고---
숨은 그림 찾기.
나 찾아 봐라.
어는 식당 안의 대형 거울.
거리의 사람들.
벽화
색감이 너무 멋이 있어서---
이탈리아 거리 분위기와 비슷하다.
오드리 헵번 앞에서 책 읽는 남자.
이사람이야 말로 facebook을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은 facephone.
소화전도 이탈리아 국기 색.
베테치아 어느 카페에서 보았던 샌드위치가 생각 난다.
녹색 상추에 하얀 치즈,
빨간 토마토.
외간 남자와 자연스레 합석.
이 건물이 내 눈에 매력적으로 들어왔다.
흰 색과 검정의 조화,
파라솔의 색.
거리.
너무 햇살이 강해서 실패.
차이나 타운과 리틀 이탈리아, 쏘호가
인접해 있어서 하루 걸어다니며 구경하기엔
안성맞춤.
마님은 여기서 옷 한 벌 구입.
마님이 사고
돈은 내가 내고.
길거리 카페에서 만난 조카와 남자 친구, 여자 친구,
큰 딸 친구.
공연장 입구
별 것도 아닌데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뭔가 특별한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당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여인이
길을 가다가는 관심 집중!
자전거를 타는 여인.
길 위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와 겹쳐서
자전거 두 대가 달리는 것 같은----
잘 찍었으면 좋은 사진이 될 수도 있었던,
아쉬움이 남는 사진.
공연 끝나고 돌아오는 길.
전등과, 전구 같은 것들을 파는 상점.
밝고 희망찬 분위기.
그 옆, 그늘 진 곳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조명 기구를 파는 가게 옆의 어두움은 더 깊어 보인다.
남자 얼굴의 어두움은 더더욱----
나름 좋은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