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족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6. 4. 22. 23:48
일요일,
엄마와 딸,
그리고 이제 막 사춘기로 접어들 나이의 아들이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거는 길.
아들은 마른 갈대로
웅덩이의 물을 튕기기도 하고
갈대 숲을 긁으며 걸었다.
끊임 없이
무언가 놀잇감을 찾는 아들의 발걸음은
쳐질 수 밖에.
엄마의 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저녁도 지어 먹여야 하고----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더딘 걸을을 하는
아들을 기다려주는 엄마의 머리에
저녁 햇살 한 줌이 묻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