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근길에 만난 여명.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5. 11. 28. 23:12
금요일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제는 금요일임에도 뉴져지 집으로 들어갔다.
추수감사절을 지내러 집에 왔던 큰 아들이 오늘 돌아가기에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늘 기쁨인 큰 아들.
큰 아들이 태어나던 해 세탁소를 시작했다.
알지도 못하는 일을 처음 시작했음에도
사업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물론 그 감사함을 하늘에 올려야 할 것이지만
지상에서 고마움의 대상을 굳이 찾으라고 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큰 아들이다.
어제 저녁 작별 인사를 나누고
흐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오늘 아침 나오면서 카메라를 챙겼다.
Palisaide P'way를 운전하며 왼 쪽을 보니 하늘이 예사롭지 않았다.
사진을 찍다 보면
감이라는 게 있다.
구름이 많았지만 구름 사이로 삐져 나오는 햇빛이 무언가 신비로왔다.
GWB 근처에서 몇 장.
Williamsburg 다리 위에서 몇 장.
화려한 빛이 주는 유혹에 푹 빠졌던 토요일 새벽.
가게에 와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시침을 뚝 떼고 있었다.
이제 일어난 사람들은 모른다.
새벽하늘의 그 황홀함을------
그리고 그것을 혼자 엿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이렇게 큰아들은 내겐 늘 기쁨이 되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