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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5. 10. 22. 06:22

축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가을 나들이를 가잔다.

그렇게 아름다운 가을날 집에 있는 것도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5월인가 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펜실바니아 주의 Bushkill이라는 곳에 다년온 적이 있었는데

길 가의 들꽃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우릴 끌어 당겼다.

그런데 손 흔들어 우릴 맞던 꽃들은 다 사라지고

시들고 마른 풀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이 또한 자연의 한 모습이다.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