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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가을에 태어난 아이
2015. 7. 28. 02:24
토요일 가게 문을 내리고
가게 주변을 배회하며 몇 장.
저녁은 그림자가 길어지는 시간
우리 세탁소의 iron gate.
언젠가 누군가가
낙서를 해 놓았다.
뉴욕시에서는 무료로 지워준다고 하나
그냥 두었다.
이렇게 무언가 있으면
그 위에 덧붙이즌 일은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 작품에 대한 예우가 이루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옆 델리가게 앞에서 잡화를 파는
무하마드.
아프리카 어느 나라더라----
부인이 둘 있는데
돈이 없어 자기 나라 가고 싶어도 못 간다.
그의 그림자도 참 어둡고 길다.
저녁 햇살을 받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슨 빛의 퍼포먼스를 하는 듯----
밤 동안
가게 주인이 믿고 의지해양 할
자물통.
잠근다는 것.
가게문을 잠그지만
내 마음의 자유도 잠기는 걸.
무질서했던 한 주가 저물었다.
집에 가면 안식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