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야경
오랜 만에 카메라를 들고
허드슨 강 가로 나갔다.
맨하탄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이 아주 잘 보이는 곳으로.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한 5년 쯤 되었나,
많은 것이 변했다.
맨하탄으로 향하는 페리가 있는 파킹장 옆으로는
공원이 새로 생겨났다.
혼자 갔으면 영 헤맸을 정도로 변했다.
하루 종일 쨍쨍 맑고 덥더니만
사진 찍으로 간다고 하니
구름이 몰려와서
그리 장엄한 저녁 풍경을 담을 수는 없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탓으로
야경을 찍느다고 집을 나서며 삼각대로 챙기질 않았다.
난간에 잘 고정 시키면 그런대로 괜찮은 야경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구름이 끼기 시작하니
잘 찍어보겠다는 의욕도 없는 상태로 무작정 출발.
강가로 나오니
해는 등 뒤로 거의 넘어갔다.
구름 사이로 아주 미량의 햇살이 삐져나와
맨하탄 쪽 하늘을 비추고 있다.
구름이 끼고 노이즈가 아주 심하다.
강이 보이는 절벽 위의 집.
집값이 얼마나 될까?
운동장 옆엔 루드베키아가
절벽 너머로 지는 해를 손 흔들어 보내고 있다.
곧 날이 저물 것이다.
가로등도 켜지고
구름 사이로 새어나온 햇빛에
반사된 구름 한 조각.
오른 쪽 등대 모양으로 생긴 건물은' Chart'라는 식당.
5년 전 쯤 출장 왔던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던 곳.
강 쪽으로 유리벽이 반원형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맨하탄 야경을 보며 식사하기엔 십상이다.
왼 쪽의 높은 건물이 Freedom building.
World Trade Center가 있었던 자리,
Ground Zero 위에 세워졌다.
맨하탄 미드타운.
오른쪽 크트머리께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중간 부분이 42가.
타임 스퀘어가 있는 곳이다.
브로드 웨이를 중심으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극장들이 몰려 있어서
낮보다는 밤이 더 북적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