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at Riis Park
4월 날씨 치고는 추웠다.
바람 때문에 손이 시릴 정도였다.
아내는 쑥을 캐러 가자고 채근을 했다.
Boardwalk를 따라 걷다 보면
길 양쪽으로 간간이 쑥이 눈에 보인다.
말 그대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해풍쑥이다.
Riis Park에는 쑥 캐기 십상인 장소로 찜을 해 둔 곳이 있는데
명자나무가 무리를 지어 피어나는 곳 부근이다.
명자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고
아래쪽에는 쑥이 손가락 두어 마디 길이로
푸릇푸릇 돋아나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해풍쑥은 바람에 씻겨 아주 청정하다.
아내는 오늘 캔 해풍쑥으로 쑥버무리를 만든다고 했다.
푸릇푸릇한 쑥 향기와 바다의 소금기가 어우러진 쑥버무리를 생각하니
이미 내 입 안엔 봄향기가 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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